잇츠한불, 중국 공략 ‘재시동’...비투링크와 275억 규모 공급계약 체결
잇츠한불이 중국 내 새로운 유통채널 발굴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고전한 중국시장에서 재도약의 시동을 걸겠다는 것. 잇츠한불은 이미 지난달 29일 K뷰티 커머스 스타트업 비투링크와 약 275억원 규모의 중국 내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비투링크는 플랫폼과 데이터를 활용한 유통 방식으로 성장해온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 2017년 연결 기준 약 3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약 275억원으로, 비투링크는 중국 지역의 '징동 국제 자영몰'과 '카올라 국제 자영몰'에서의 독점 판매 업체로써 제품의 수입, 직접 판매 및 지정된 판매 지역 내 판매 대리점을 통한 판매, 마케팅,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당사의 주력 제품인 ‘데스까르고 라인(일명 달팽이 라인)’, ‘파워 10 포뮬라 이펙터’ 등을 중국 크로스보더 채널에서 유통할 계획”이라며 “당사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에서 새로운 유통 채널을 발굴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로드숍 업계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기점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로드숍은 2016년까지 요우커 등 관광객 급증으로 성장세를 이어 갔으나, 사드 배치 이후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한한령 등의 이슈로 관광객 증가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본격 시행되며 ‘따이궁’으로 대표되는 보따리상 매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잇츠한불은 수익성이 나쁜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세가 가파른 온라인, H&B, 홈쇼핑 채널로 유통구조를 바꾸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간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잇츠스킨의 ‘달팽이 라인’ 이외에 신규 브랜드인 ‘플라멜엠디’를 론칭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중국 비즈니스는 기존의 단순 도매유통에서 탈피, 본사가 직접 신규 채널을 발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부담을 딛고 잇츠한불이 다시 도약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